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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2026-09-28

CD·BH·IGP, 반려견 훈련시험의 이름부터 이해하기

비슷한 약어가 보이더라도 먼저 나라와 운영 기관을 확인하면 시험의 목적과 범위가 보입니다.

이름만 보고 같은 시험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반려견과 함께 교육이나 스포츠를 시작하려고 정보를 찾으면 CD, BH, IBgH, IGP 같은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모두 반려견과 핸들러가 수행하는 과제를 평가할 때 쓰는 이름이지만,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하나의 승급 체계에 속한 단계는 아닙니다. 어떤 나라의 어느 기관이 운영하는지, 시험인지 경기인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기관별 CD와 BH·IBgH·IGP의 서로 다른 체계를 구분한 도표입니다.

가령 누군가 “우리 개는 CD를 했어요”라고 말해도 그 말만으로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타이틀을 말할 수도 있고, 일본의 가정견훈련시험이나 한국의 대회 부문을 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나 이름을 비교하기 전에 기관명과 행사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CD는 기관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미국 AKC에서 CD는 노비스 복종 경기 과제를 충족한 반려견에게 부여하는 Companion Dog 타이틀입니다. 일본 JKC는 가정견훈련시험에 CD I·II·III·X라는 단계를 둡니다. 한국애견연맹(KKF)의 2026년 종합 훈련 경기대회 공고에는 CD1~4가 올라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도 과제와 등록 방식, 경기·시험의 구분은 각 기관 자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AKC 안내 · JKC 안내 · KKF 대회 공고

AKC에서는 노비스에서 자격 점수 세 번을 얻으면 CD 타이틀을 받고, 다음 등급은 CDX와 UD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JKC의 CD I·II·III·X는 단계마다 요구하는 과제 수가 달라집니다. KKF 공고에는 해당 대회의 CD1~4 평가 항목이 나와 있습니다. 한 기관의 단계 이름과 순서를 다른 기관에도 적용하면 반려견이 실제로 수행한 과제를 놓치게 됩니다.

BH와 IBgH도 구별해야 합니다

FCI의 BH/VT는 기본 복종과 교통·일상 환경에서의 행동을 다루는 시험입니다. IBgH 1~3은 별도의 국제 복종 시험 단계입니다. 스위스에는 국가 규정의 BH 1~3도 있습니다. 따라서 ‘BH1’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잘못된 이름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어느 규정의 시험인지 물어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FCI 작업견 규정 · 스위스 TKGS 규정 목록

응시 조건을 알아볼 때도 이 차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FCI의 2025년 작업견 규정에는 BH/VT, IBgH, IGP의 과제와 선행 조건이 각각 실려 있습니다. 반면 스위스 국가 BH는 별도 규정으로 소개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BH1 합격’ 경험담을 지금 알아보는 FCI 시험의 응시 요건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IGP는 무엇을 평가하나요?

FCI IGP는 추적, 복종, 방위 세 영역을 함께 평가하는 작업견 스포츠 시험입니다. IGP 1·2·3은 세 영역을 하나씩 나눠 맡는 이름이 아니라 각 단계의 난도를 가리킵니다. 준비 과정과 응시 조건은 해당 규정과 주최 기관에서 확인해야 하며, CD를 거친 뒤 BH와 IGP로 가는 길이 모든 나라에 공통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FCI 작업견 규정

따라서 ‘IGP 1은 추적, 2는 복종, 3은 방위’라는 설명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각 단계에서 세 영역을 수행하며, 영역별 과제와 평가 기준이 달라집니다. 특히 방위 과제는 일상의 보호자 교육과 같지 않습니다. 관심이 생겼다면 먼저 시험의 목적과 반려견에게 요구되는 환경을 이해하고, 규정과 현장 지도 체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 정보를 읽을 때는 네 가지를 적어보세요

첫째, 운영 국가와 기관입니다. 둘째, 보고 있는 자료가 현행 규정인지 특정 대회 공고인지입니다. 셋째, 시험 합격·타이틀·경기 순위 중 무엇을 뜻하는지입니다. 넷째, 그 시험에서 반려견과 핸들러가 실제로 해야 할 과제와 참가 조건입니다. 이 네 가지를 확인하면 비슷한 약어라도 서로 다른 시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질문도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CD 다음이 BH인가요?”라고 묻기보다 “어느 기관의 어떤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우리 팀이 그 과제를 배우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함께할 활동의 내용과 준비 과정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우리 반려견에게 맞는 시작은 무엇일까요?

50K는 등급을 먼저 정하기보다 반려견과 어떤 활동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시험을 목표로 한다면 기관명, 규정 연도, 평가 과제, 참가 조건을 확인해 보세요. 일상에서의 협업을 배우고 싶은지,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은지도 함께 생각하면 선택이 더 구체적이 됩니다. 시험 성적이 반려견의 가치나 모든 상황에서의 안전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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